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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양역 실종자 형 “단순 가출 아닌 '실종 수사' 전환 도와달라”
14일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정우씨. [온라인커뮤니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이정우 씨(25)가 실종돼 경찰이 일주일째 행방을 쫓고 있는 가운데 가족들이 ‘실종 수사’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씨 친형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체 시간이 얼마나 더 지나야 실종자가 되는 것이냐”라며 호소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대 남자는 실종될 수 없다는 법, 실종이 아닌 가출이라는 법은 대체 어디에 있고 누가 정한 거냐”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더 애가 타고 마음이 찢어져야 실종 수사가 가능한 거냐. 도와 달라. 정우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행법상 18세 미만,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일 때만 실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경찰은 현재 이 씨를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 씨의 위치 추적이나 카드사용 명세를 조회할 법적 근거가 없다. 성인의 위치추적을 하려면 범죄 상황을 목격한 이가 있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14일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정우씨 가족이 올린 전단. [온라인커뮤니티]

실종된 이정우 씨는 지난 7일 새벽 1시 30분쯤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이 씨는 같은 날 새벽 2시 15분에 가양역 인근 CCTV에서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이 씨는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씨의 휴대전화는 새벽 2시 30분쯤 여자친구 B씨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졌다.

B씨는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가 1시간 뒤인 새벽 3시 30분에 전화를 다시 걸었으나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이 이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통화한 여자친구에게 극단적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범죄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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