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부산 다대포를 찾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제공]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3일 부산 다대포를 찾아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해전에 출전한 정운 장군이 “왜놈을 무찌르는데 전라도 경상도가 어디 있단 말이오”라고 한 말을 소개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 영암 출신 정 장군의 일화에 대해 ‘내가 죽을 곳이 여기겠구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처음 이순신 장군의 부산 출진을 두고 몇몇 참모들이 반대를 했다. ‘전라도도 아닌데 왜 부산까지 가서 싸웁니까?’라는 말에 정 장군이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산포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일본 군함 500척과 싸워 100척을 격파한 대첩이었다. 우리 피해는 녹도만호 정운 등 전사자 6명과 부상자 25명이었다”면서 “정운 장군은 전남 영암 출신이다. 전라도 사람이 부산에 와서 왜놈들과 싸우다 죽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 정운 장군을 기리는 정운공순의비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면서 “순의비는 다대포 바다 넘어 일본을 향하고 있다. 마치 정운 장군께서 일본을 노려보고 계신 듯하다”고 했다. 참배 후 전망대에 올라 한동안 바다를 바라본 심경에 대해 “400여 년 전, 나라의 위기 앞에 바람처럼 가볍게 목숨을 내던진 선조들 앞에 ‘나는 정치인으로서, 민주당의 당대표로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상념에 오래 젖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