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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김건희, 천박하다… ‘권력 무섭다’는 회유와 협박”
우상호 “‘권력 무섭다’는 회유와 협박”
“3의 장소에서 선거운동은 불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 대해 ‘김건희가 과연 세구나. 실세구나’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또 김씨의 ‘권력 무섭다’는 발언은 기자에 대한 회유와 협박에 해당하며, 국민의힘 선거 캠프에 무속인이 고문을 맡아 관상을 봤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전부 사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17일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 “우리 같은 사람들은 뭘 보냐면 김건희라는 사람의 그 캠프에서의 위상, 이게 굉장히 궁금했었다. 저는 딱 보면서 이 정도의 내용조차 보도 안 되게 만들 정도로 김건희 씨가 과연 세구나. 실세구나. 저는 이제 이런 것들을 좀 느꼈다”며 “캠프에 와라 돈 1억 줄게. 캠프 구성원들 상대로 교육도 시키고, 코바나컨텐츠에서”라고 말한 뒤 “이런 것들 다 불법이다. 선거운동을 3의 사무실에서 교육이라는 형태로 시킨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가장 충격적인 건 보수는 바람 피워도 돈으로 입을 막기 때문에 문제가 안 생긴다. 미투를 하는 사람들은 돈을 안 줘서 미투를 하는 것처럼, 여성 피해자들을 능멸한 얘기인데 그러니까 돈을 주면 입을 막을 수 있는데 미투 피해자라는 것이 돈 안 주니까 미투 한다, 이런 식으로 능멸한 것이라서 저는 여성 유권자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문제인식을 보여준 것”이라며 “굉장히 파장이 클 것이다. 그다음에 1억 줄 테니까 우리 캠프로 와라, 이건 이제 돈으로 매수하는 거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김씨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본부장에 대해 ‘먹을 것있는 잔치판’이라고 말한 녹음을 들은 뒤 “김씨가 말투가 아주 고약하구만. 그런데 어쨌든 이런 내용들은 결국 뭐냐면 남편과 이분이 평소에 이런 대화를 해서 공감한 내용들을 기자에게 얘기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김건희 씨의 이 말들은 결국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맞 닿아 있다. 그러니까 우리 아저씨와 나는 안희정 편이에요. 그건 분명히 아저씨하고 얘기한 것이다. 혼자 자기 생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쪽에 와야 네가 득이 되지 그쪽에 있으면 이재명이 챙겨주냐. 권력 무섭다’는 김씨의 발언을 언급한 뒤 “이게 뭐냐면요. 회유와 협박이 다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보면서 이 사람(김씨) 보통 사람이 아니네. 그러니까 그냥 일반적으로 저희 남편 좀 도와주세요, 부탁한 게 아니라 회유와 협박이 담겨 있는 내용으로 있어서 상당히 깊게 관여하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두 번째 협박은 권력 ‘무서운 거야’. 우리가 잡으면 뭐 이런 얘기들이 이제 바로 이런 것들이 이분이 갖고 있는 권력의 운용관. 정치에 대한 판단, 그다음에 어떤 행태죠. 회유와 협박이 일종의 정치라고 생각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다는 점에서 저는 어쨌든 보면서 전체적으로 윤석열 후보 부인을 보면서 이런 표현을 써서 되게 죄송합니다만 ‘천박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미투에 대한 인식, 캠프에 오라는 걸 돈으로 이렇게 회유한 문제. 미투에 대해서 돈 얘기가 나오고 주로 돈에 관련된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이 분이 얘기한 내용들이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 이런 인식이 저는 아주 천박한데, 이런 느낌이 들었다”며 “또 권력이 무섭다. 권력을 잡으면 내가 가만 안 둔다. 이런 것들도 현대 민주주의관으로 보면 저게 천박한 인식인데, 이런 것들을 좀 결론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기사 내용이 맞다면) 희한하다. (무속인이) 캠프 일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후보의 부인이 아주 깊이 빠져 있거나 도사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세계일보는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최근 당사에 상주하며 일정·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 의원은 “가끔 호기심 차원에서 뭘 들어봤다고 하는 건 인간적으로 많이 있는 일인데, 정치적 결정과 판단이나 사람에 대한 판단을 여기에 의지하게 되면 사실상 주술의 의지에서 국정을 돌본다 혹은 정치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울산시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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