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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2030세대서 尹과 ‘초박빙 2위 싸움’…보수野 경쟁 본격화
2030 지지율, 安 19.1%로 2위…尹 18.4%
청년 공략 ‘유튜브 행보’…대학로 현장 유세도
‘삼프로TV’ 안철수 편, 사흘 만에 116만회
새해 첫 지역일정 대구…보수층 지지 호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찮다. 2030세대만을 대상으로 한 가상 다자대결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앞서 단일화를 전제로 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데 이은 것이다. 안 후보가 보수층과 청년층 내에서 윤 후보 지지층의 일부 이탈표를 흡수하며 보수야권 내에서 양자간 경쟁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야권에선 정권교체를 향한 단일화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YTN의뢰, 지난 3~4일) ‘2030세대 기획조사’에서 안 후보는 19.1%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18.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33.4%를 기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이은 2위다.

같은 조사에서 청년세대의 가장 큰 화두인 ‘공정’을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물어봤을 때, 안 후보는 22.2%를 얻어 이 후보(24.8%)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간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세웠던 윤 후보는 14.9%의 지지를 얻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안 후보는 ‘유튜브 행보’에 집중하며 2030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그는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 게임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등 청년들에게 소구력 있는 굵직한 채널에 출연했다. 특히, 여야 후보가 ‘조회수 전쟁’을 벌이기도 했던 삼프로TV의 안 후보 편은 공개 사흘 만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약 116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철수마켓’, ‘슬기로운 가족생활’ 등 자체 콘텐츠를 공개하고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라이브 방송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선거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삼프로TV의 반응이 좋아 고무된 분위기”라며 “2030세대가 안 후보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들의 초대만 있다면 일정을 최대한 조율해서 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활동과 별개로 안 후보는 전날 대학로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청년층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4일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에 신년 인사차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현장에선 새해 첫 지역 일정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고, 보수층 비율이 높은 노년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으로 흔들리는 보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정말 많은 영감과 교훈을 얻었다”며 “저희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시라 제가 자주 오던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며 TK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전날에는 대한노인회 신년 인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장 고통받고 힘든 분들이 어르신 세대”라며 부양의무자 완전 폐지, 손주 돌봄수당 신설 등의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보수 표심이 안 후보에게 결집될 가능성에 대해 “젖은 장작이 불붙기가 어렵지 (불이) 붙으면 활활 탄다”며 “윤 후보에게서 파생된 변수를 가지고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안 후보가 준비해온 국정운영 구상과 정책역량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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