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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잡은 안상수, 고심하는 최재형-하태경…尹·洪 구애경쟁
4강 진출 못한 후보 포섭나선 尹∙洪
尹, 최재형-하태경에 전화통화…”함께하자” 제안
安, 洪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합류해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대선 본경선 진출에 실패한 후보들을 상대로 구애경쟁에 나섰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홍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하태경 의원은 향후 행보를 고심하고 있다.

12일 홍 의원은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안 전 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에 임명했다. 안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이재명 후보로 결정됐다”며 “온갖 음해와 모략을 하는 이런 사람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흠이 없고 검증된 후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5선에 경남도지사 재선까지 충분한 입법, 행정의 이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당이 어려웠던 시기인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이미 검증을 마친 홍준표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안 전 시장 외에도 최 전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탈락한 후보들을 자신의 우군으로 만들어 당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의원은 이날 안 전 시장의 영입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우군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차 컷오프 이후에도 최 전 원장과 하 의원에게 전화를 해 지지를 호소했다. 최 전 원장과는 ‘반문연대’ 강화를, 하 의원과는 외연확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전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떤 길이 정권교체를 위해 좋은 길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도 “고민하고 있다”고만 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의 경우 이날 자신을 도왔던 인사들과 해단식을 가진 뒤 다른 후보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1차 컷오프 이후 탈락한 후보들과 접촉을 지속해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박진 의원과 오찬회동을 하고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도 지난 9일 오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본선 경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4강 진출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옆에서 관전하는 분들이야 온갖 상상과 뇌피셜을 쓸 수 있겠다”면서 우회적으로 선을 그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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