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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축소·사형 집행·사시 부활...MZ세대 가려운 곳 긁어주는 공략 주효 [캠프 좌장에 듣는다 ③홍준표캠프 조경태 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의 최대 지지층은 흔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고 불리는 2030 청년층이다. 특히, 2030 남성들 사이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은 타 후보를 압도한다. 인터넷 ‘밈(meme)’에 불과했던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 현실세계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된 것도 이들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홍준표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030 청년층의 ‘홍준표 선호’ 원인으로“홍 의원의 가장 큰 강점은 간결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와 닿는 공약”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2030세대에게 어필한 것으로 본다”고 봤다.

대표적인 예로는 국회의원 정원 축소,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 로스쿨 폐지 및 사법시험 부활 등을 들었다. 이들 공약이 ‘공정’과 ‘정의’에 민감한 2030세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설명이다. 그러다보니 첫 번째 TV토론에서 불거진 ‘조국수홍’ 논란은 홍 의원에게 다소 뼈아픈 실수가 됐다. 가파르던 상승세는 “조국 수사는 과잉수사였다”는 홍 의원의 발언 이후 주춤하고 있다. 홍 의원은 논란이 거세지자 “조국 수사에 대한 생각을 바꾸겠다”고 물러선 상태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지율이) 덜 빠진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반성·사과 없는 조국 일가는 젊은이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당시에 (홍 의원에게) 쓴소리를 좀 했다. 홍 의원도 생각을 바꿨다. 그런 솔직한 면이 앞으로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2030 여성층에 대해서는 “젠더갈등, 페미니즘 이슈는 홍 의원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맞다”면서도 “홍 의원은 남녀에 차별을 두거나 인기에 영합하는 후보가 아니다. ‘공정’에는 남녀를 따질 필요가 없다. 홍 의원이 (대통령이)되면 젠더갈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홍 의원이 특출하게 뛰어나서 2030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는다고 생각지 않는다. MZ세대의 기대를 배신한 문재인 정권을 홍 의원이 바로잡는 역할을 해달라는 명령”이라며 “다시는 국민을, 특히 젊은이를 배신하는 정권이 탄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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