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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구석구석 과학기술 DNA 스며들게...대전환이 미래다”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
국정 모든영역 기반으로 탑재
바이오-수소-디지털경제 혁신
진정한 기술강국 실현도 가능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26일 세종특별자치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대전환이 미래다'의 주제로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이 열린 가운데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6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개최된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 포럼에서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과학교통, 과학농업, 과학식품, 과학환경 등 국정의 모든 영역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할 때 과학기술 강국 실현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6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IT과학기술포럼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 축사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노베이트 코리아는 헤럴드경제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공동 주관하는 포럼이다. 이번 포럼 주제는 ‘대전환이 미래다(Future’s Great Change)’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고려해 올해 처음 세종시에서 개최됐다.

용 차관은 “진정한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과학기술 DNA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스며들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 중심 사회로의 대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 헤럴드경제 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기술혁신이 곧 경제발전과 사회 혁신으로 이어지는 기술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과학기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바이오 경제, 수소 경제, 디지털 경제 등 기술혁신이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주력산업의 경쟁력도 핵심 기술력에 좌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 기술력이 안보와 국제 공조의 핵심이 되는 것을 증명하듯이 세계 각국은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정보과학, 바이오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핵심 원천 기술과 인재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외교의 결실을 확인했다”며 “첨단 기술이 외교안보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도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비 비중으로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기초연구 투자 규모는 2017년 대비 2배로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26일 세종특별자치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대전환이 미래다’를 주제로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이 열린 가운데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광형 KAIST 총장은 “대전환의 중심에는 감염병, 인구변화 인공지능(AI) 등 3대 원동력이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자동차 등 제조 산업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총장은 “신종 전염병 출현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현재 치료 중심의 의사가 아닌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의사과학자가 대거 배출돼 바이오·의료 센터(중심)를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총장은 일상 깊숙이 들어온 인공지능(AI)·메타버스 관련 “각종 게임을 통해 일찍이 가상세계를 접한 젊은층들이 기성세대가 됐을 때 AI·메타버스 시장은 더욱 성숙돼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경험한 AI·메타버스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AI를 설계·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를 제작할 수 없는 사람과 나라는 남이 만든 AI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AI 사고방식과 메타버스 창의교육을 강화해 예비 인재들이 이 같은 경쟁력으로 2040~ 2050년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26일 세종특별자치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대전환이 미래다'의 주제로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에 이어 지금 시기가 네 번째 혁명이자 대전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는 어떠한 미래로 향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판을 뒤집는 대전환에 있어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 될 것이며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화를 주도해나가야 한다”며 “대전환의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은 “인류의 유구한 역사는 예기치 못한 위기와 그 위기를 극복하는 반복된 과정이었다”며 “전대미문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등 이번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발전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 총장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의 핵심이 과학과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과 정보통신기술이 모든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융복합적 협력을 도모한다면, 그 성과는 곧 우리 삶의 질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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