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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A “코로나19,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 퍼졌을지도”
UCLA 소속 연구진 보고서, 국제학술지 JMIR에 공개
약 1000만명 전자건강정보 조사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당초 연구 결과보다 더 빨리 진행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기침과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평년에 비해 급증한 것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시작 시점이 기존 연구에 비해 한 달 이상 빠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인터넷의학연구저널(JMIR)’에 공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시점은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했다 증상이 나타난 올해 1월로 알려져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캠퍼스(UCLA) 소속 조앤 앨모어 박사와 연구진들은 UCLA 병원 3곳과 외래환자 진료소 약 180곳을 비롯해 UCLA 건강시스템에 등록된 약 1000만명의 전자건강기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22일부터 10주간 호흡기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전 독감철보다 환자가 약 1000명 이상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모어 박사는 “연구진의 추정치보다 50%나 많았다”며 “일부 호흡기 환자들은 독감 때문에 발생했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호흡기 질환 환자 급증세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조기 확산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클리블랜드 메디컬 센터의 감염병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호이엔 박사는 미국 내 코로나19 첫 발생이 예상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앤더슨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독감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 환자를 코로나19 환자로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월까지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전염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메디컬 센터의 브래드 스펠버그 최고의료책임자도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데이터는 코로나19가 올해 3월부터 실제로 확산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비록 코로나19가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더 빨리 확산했을 수 있지만 감염자는 소수”라며 “의미있는 전염이 지난해 12월이나 1월에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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