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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영국, 내년 초 TPP 가입 추진…태평양 시장 진출
국제통상부 장관 “英 수출업체, 태평양시장 접근성 가질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이 내년 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정식 가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16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내년 초에는 (TPP에) 공식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TPP 정식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이어 “영국 수출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태평양 시장에 접근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 후 TPP 합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부터 나왔으나 트러스 장관은 이번에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했다.

영국은 TPP 가입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 밖으로 교역 대상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TPP 가입 준비를 위해 영국은 TPP 회원국과 개별적으로 접촉해야 한다. 현재 TPP에는 일본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브루나이 등이 가입해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11일 일본과 ‘영국·일본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다.

아태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측면에서 영국의 가입은 TPP의 영향력 강화를 가져오는 효과도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현재 TPP에 참여한 11개국의 경제 규모는 모두 합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으로, 영국이 합류하면 16%로 상승할 전망이다.

영국의 TPP 가입 의사 발표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과 EU의 협상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나왔다. 지난 1월 말 브렉시트를 단행한 영국은 EU와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나 어업 수역 등 쟁점을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TPP 가입 역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만들어진 TPP라는 틀 안에 영국이 뒤늦게 합류하는 것이어서 현 협상 조건을 영국이 그대로 수용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어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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