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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옮았나…美앵커, 하원의장 면전서 “미친 낸시”
인터뷰 중 지칭…황급히 사과
펠로시 “이미 말했다” 웃으며 불편
미국 CNBC의 앵커 짐 크레이머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인터뷰 도중 “미친 낸시”라고 말한 뒤 스스로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사과를 하고 있다. [CNBC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CNBC의 앵커가 생방송 인터뷰 중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면전에서 “미친 낸시(Crazy Nancy)”라고 불러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 등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을 당사자 앞에서 그대로 한 것이다.

CNBC 앵커 짐 크레이머는 15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책 관련 얘기를 하던 중 “어떤 협상이 가능합니까. 미친 낸시”라고 말했다.

크레이머 스스로도 깜짝 놀란 표정으로 “미안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라며 “나는 공직에 경의를 표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이미 말하지 않았느냐”고 웃으면서도 불편한 심기가 얼굴에 드러났다. 펠로시 의장은 “나도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을 미쳤다고 말하는 건 자신이 불안정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크레이머는 이후 트위터에 해명 글도 올렸다.

그는 “평생을 공직에 바친 펠로시 의장을 ‘미친 낸시’라고 하다니 나 자신이 역겹다”면서도 “그러나 그 말이 왜 나왔는지 들어보지도 않고 사람들이 비판하고 있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공화당의 반대로 코로나19 지원책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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