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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CDC 소장 “전국민이 코로나19 백신 맞을 필요는 없어”
중국 정부, 코로나19 통제 자신감
최전방 의료진, 고위험 인구 우선 접종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전국민이 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됐다는 판단 하에 최전방 의료진과 고위험 인구를 제외하고는 대규모 접종이 필요치 않다는 판단이다. 자국민들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백신 확보전’에 나서고 있는 다른 선진국의 행보와는 대조된다.

중국신문사(CNS) 보도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지난 11일 선전에서 진행된 백신 관련 회의에서 “우한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일어난 이후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살아남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반 국민들의 백신 접종이 ‘위험과 혜택’의 균형을 찾는 문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한 백신 접종 추진은 비용과 잠재적인 부작용이 함께 고려돼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가오푸 소장은 “현재 대량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또 다시 심각한 감염사태가 발생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가오푸 소장은 중국이 효과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증거로 산발적 감염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지린성과 6월 베이징, 7월 신장 등에서 몇 차례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즉각적 봉쇄조치를 단행, 단기간에 추가 감염 사태를 막았다. 최근 공식 집계된 신규 확진자도 대부분 해외 입국자들로 확인되고 있다. 가오푸 소장은 “중국은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개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전국민 백신이 아직은 불필요하다는 가오푸 소장의 주장과 다릴 전문가들은 인구 대비 감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이야 말로 대규모 백신 접종이 필수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반 헝 홍콩의대 감염병 전문가는 “(중국의) 전체적인 면역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면서 “상황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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