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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살리려…고객에게 1000억원 상품권 뿌린 中 기업
경제 정상화 노력에도 소비 심리 얼어붙어
소비 진작 위한 물량공세-신용 기능 도입 등 노력
中 매체 “중국, 올해 세계 성장 40% 차지”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중국 베이징의 한 가전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 유통업체들은 최근 정부 당국의 경제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익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깨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경제적 어려움과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1월과 2월에 걸쳐 중국의 소매판매는 5분의 1로 급감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어진 전국적 봉쇄령의 여파로 급격한 수익 악화를 경험한 중국 기업들이 경제 정상화 움직임에 맞춰 소비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쑤닝은 고객들에게 6억위안(약 1040억원) 어치의 상품권을 나눠줬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자사 메시지 어플리케이션인 위챗을 통해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하라’라는 신용 기능을 추가했다.

경제 정상화 속도가 다소 더디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진입한 이후 중국 경제 전반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네트 솔터 연구팀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소비 시장 회복은 향후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소비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침체된 세계 경제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며 경제 정상화 노력을 자화자찬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NDRC)는 중국의 전력 소비량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기간 대비 1.2%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NDRC는 전자와 화학, 철강 등 주요 산업 부문의 전력 소비가 작년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중국이 “세계 경제 회복의 열쇠”라면서 “중국이 올해 세계 성장의 40%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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