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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세계인구 8% 빈곤 위기 처해
현금지급ㆍ중기 지원용 ‘모두를 위한 구조 패키지’ 제안
아프리카 등은 빈곤수준 30년 전 돌아갈 수
개도국 지원에 2조5000억달러 소요 추정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5억명 가량이 빈곤계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앞두고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세계 인구의 8%가 빈곤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옥스팜은 ‘모두를 위한 긴급구조 패키지’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직한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구제하는 용도다. 개발도상국 지원엔 2조5000억달러가 들 걸로 추정했다.

호세 마리아 베라 옥스팜 임시 국제집행국장은 “G20 재무장관, IMF, 세계은행은 개도국도 가난하고 취약한 지역사회를 구제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현금 투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스팜은 코로나19가 야기한 경제 위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할 걸로 지적, “그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세계 빈곤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일부 국가의 빈곤 수준은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옥스팜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호주국립대 연구진을 활용했다. 연구진은 하루 1.90달러 이하로 사는 극빈층부터 5.50달러로 생활하는 부류까지 세계은행이 정의하는 다양한 빈곤층을 고려해 시나리오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전체 소득이 20% 감소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극빈층은 전 세계적으로 4억3400만명 늘어 총 9억2200만명이 되고, 하루 5.50달러 이하로 사는 계층은 5억4800만명 증가해 4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옥스팜은 개도국이 올해 갚아야 하는 1조달러 규모의 부채상환을 취소하고, IMF가 최소 1조달러의 특별인출권(DSR)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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