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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길고양이에게 살상용 화살촉을 쏴 상처를 입힌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45)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군산시 오룡동 집 주변에서 활을 사용해 사냥용 화살촉인 ‘브로드 헤드’를 길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리에 상처를 입은 고양이는 거리를 배회하다 지난 7월 동물단체에 구조돼 동물병원 치료를 받았다.

A 씨가 사용한 브로드 헤드는 수렵에 쓰이는 3개의 날이 달린 살상용 화살촉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길고양이를 구조한 동물자유연대는 “화살촉이 뇌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간의 잔인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동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길고양이가 배회한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브로드 헤드 유통 경로를 역추적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집 주변에서 길고양이를 쫓아내려고 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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