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문 대통령 “무너지는 것은 순간…북미 대화 ‘궤도 이탈’ 않도록 최선”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NSC 전체회의 주재…“인내심 갖고 우리가 최선 다해야”
-강 외교장관 “북미간 ‘영변+α’ 대 ‘제재 해제’ 분명” 보고
-조 통일장관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등 틀안에서 美와 논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가 중재안을 마련하기 전에 보다 더 급선무는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강경화 외교, 조명균 통일부, 정경두 국방장관에게서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및 대응방안 등을 보고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며 “북미 모두 대화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북미가 인내심을 갖고 이탈하지 않도록,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강 외교장관은 보고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북미 사이에 핵심 쟁점이 ‘영변+α’ 대 ‘제재 해제’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앞으로 북미 간의 협상이 재개될 때, 이 내용이 핵심 관건이고 여기에서부터 향후 협상의 토대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강 외교장관은 “또 연락사무소, 종전선언 등 다른 조치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에 이르렀던 만큼 앞으로는, ‘영변+α’와 제재해제라는 핵심 쟁점에만 북미 사이의 협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어 “양쪽간의 최종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 차원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대화 모멘텀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고 분석했다. 강 외교장관은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다양한 방안에는 스웨덴, 남북미 회동 최선희 비건 등 스웨덴 남북미 회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1.5트랙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중국, 러시아 등 관심을 가진 나라들과의 협조를 통해 북미대화 조속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통일장관은 “북한이 이번 회담 결과를 평가한 뒤 대미·대남 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북한의 내부 정치 일정과 상황 정리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긴밀한 합의간 협의를 바탕으로 남북 공동선언 합의를, 남북 공동선언 합의의 내용을 이행하려고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제재의 틀 아래서 공동선언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과 관련해서는 ”재개 방안을 마련해서, 미국과의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국방장관은 “한미 사이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북한과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3월 중 남북군사회담을 개최해 올해 안에 계획된 9.19 군사합의에 대한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관련 보고가 끝난 뒤에 토론에서 “지난해 5월 북미 대화 위기를 겪었던 때 보다 이번의 쟁점이 복잡하다”며

“정확한 상황 파악과 정확한 중재안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요란하지 않게 차분하게 진행하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북미 이견만큼이나 남남갈등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남남갈등이라고는 하나,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다”며 “과거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결과로 설득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중재안을 마련하기 전에 보다 더 급선무는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며 “북미 모두 대화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인내심을 갖고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