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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이용 ‘저조’…4500억 들여 놓고 ‘무용지물’

- 개통 원년 이용률(19.6%) 보다 3.5% 감소
- 홍철호 의원, “교통당국, 조속한 대책 시급”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가 무려 4500억원을 들여 놓고도 개통 원년 때 보다도 이용률이 3.5% 감소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김포시을, 사진)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개통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이용률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부상열차의 연 기준 최대 수송가능 인원수 대비 실제 이용 인원수 비율은 지난 2016년(2월~12월) 19.6%(88만8336명 이용ㆍ452만1474명 수송가능), 2017년 16.1%(104만5553명 이용ㆍ649만7073명 수송가능), 올해(1월~8월) 16.1%(75만1022명 이용ㆍ465만5394명 수송가능)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16.1%)의 경우 개통 첫 해인 전년(19.6%)보다 이용률이 3.5% 감소했다.

사업비는 4500억원이 소요됐다. 개발 및 사업비 외에 지난 2016년(2월~12월) 34억2095만원, 2017년 45억6237만원, 올해(1월~8월) 19억9392만원 등 최근 2년 7개월 동안 99억7724만원의 유지관리비용도 지출됐다.

인천국제공항 옆에 설치돼 운행 중인 6개역(인천공항1터미널역~장기주차장역~합동청사역~파라다이스시티역~워터파크역~용유역) 구간(6.1㎞)의 자기부상열차는 개발비와 건설비를 모두 포함해 총 4500억원이 소요됐다.

이 가운데 정부가 3500여억원을 부담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790억원, 인천광역시가 190억원을 각각 냈다. 현재 열차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용시간대 등 실태조사를 거쳐 계획편수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며 “교통당국은 자기부상열차의 활용연계 및 파급효과 제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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