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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물이 확 올라오더니 모래ㆍ자갈이 튀어나왔다”
사고가 발생하며 일대가 침수돼 있는 모습. [제공=독자제공]

-충무로, 침수현상 발생에 일대 20분 마비
-회현ㆍ예장ㆍ필동은 30분간 단수
-인근 지역주민 상당수 불편 호소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ㆍ박이담 수습기자] 충무로역 인근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대 교차로가 모두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 상수도공단이 수도를 통제하면서 인근 지역구 일대가 단수됐다.

17일 목격자와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측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서울시 중구 필동 충무로역 3번 출구 인근 지역에서 상수도가 파손되면서 일대 도로가 20분가량 침수됐다. 침수를 막기 위해 사업본부가 단수 조치를 내렸고 회현동ㆍ필동ㆍ예장동 일대가 30분간 단수됐다.

이날 현장을 목격한 인근 P주유소 직원 홍모(67) 씨는 “물이 갑자기 1미터 가량 솟아오르면서 주유소 앞까지 물이 가득 찼다”면서 “물과 함께 모래와 자갈이 잔뜩 나왔고, 크게 겁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근 H카페 직원 정모(25) 씨도 “물이 갑자기 꿀렁 거리면서 올라와, 현장 일대가 20분 가량 침수됐다”면서 “카페에 방문한 인근 회사 직원들이 물을 피해서 멀리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 D카페 부점장 김다혜(26ㆍ여) 씨도 “물이 계속 분수대 마냥 쏟아지면서 근방이 다 침수됐다”고 했다.

도로가 파손되고, 모래가 튀어나온 충무로 일대의 모습. [사진=박이담 수습기자/parkidam@heraldcorp.com]

현재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상수도관이 파손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유명수 중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관경 300mm짜리가 누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굴착을 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본부 측은 땅을 파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한 원인 규명과 복구까지 걸리는 시간은 향후 12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문제에 대해 사업본부 측은 “매일 순찰팀이 순찰을 다니면서 현장을 점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됐던 ‘누수’에 대해서는 “탐지팀이 돌아다니며 누수를 점검해야 하는데, 사업본부 내 사업소마다 인원이 2명밖에 되지 않아 전 지역을 다 할 수 없었다”며 “언제 탐지를 진행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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