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보호ㆍ국제범죄 공동대응 방안 논의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경찰청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러시아 현지에서 우리 교민과 여행객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담긴 ‘국제경찰협력센터(IPCC) 의정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청장은 3일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과 가진 치안총수 회담에서 국제경찰협력센터의정서에 서명했다. 의정서에 따라 국제경찰협력센터는 모스크바주 도모데도보시에 설치되며 한국경찰은 러시아에 월드컵 대회 기간 동안 경찰관 4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청장은 ▷상호 체류 교민과 여행객 보호 및 범죄예방 ▷테러 위험인물 및 행사방해 우려 인물 정보공유 ▷중요 범죄자 도피 사범 송환 활성화 ▷조직범죄 등의 국제범죄 공동대응 ▷ 고위급 상호방문 정례화 및 실무회의 등의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도 논의했다.
3일 러시아에서 이철성 경찰청장과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이 국제경찰협력센터의정서에 서명하는 모습. |
콜로체프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미 증명된 한국 경찰의 경호ㆍ경비 방법을 공유하고, 도피사범 송환․재외국민 보호, 국제 공조 등의 내용으로 양국 경찰의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 청장은 또 모스크바 경찰청에서 안드레이 포노레츠 부청장과 만나 한국 교민과 여행객에 대한 범죄예방 및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안드레이 포노레츠 부청장은 “6월에 개최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러낸 한국경찰의 치안기술과 노하우를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유럽 주요 국가와 치안 총수회담을 갖기 위해 2일부터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를 차례로 방문 중이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디터 로만 독일연방 경찰청장을 만나 대테러 경비 분야 등의 교류확대를 논의하고 치안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GSG9 등 독일의 대테러 경비부대에 업무를 총괄하는 연방경찰 제11국을 방문해 양국 대테러부대 간 합동훈련 및 테러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청장은 6일 디터 로만 이탈리아 재무 경찰청장과 치안협력 MOU를 체결하고, 국제범죄 공동대응ㆍ인적교류 확대 등의 경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테러자금 및 마약범죄 수사 조직범죄 등 국제성범죄 정보 공유 ▷상호 초청교육 등을 통한 수사 전문성 및 노하우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회담으로 한국 여행객이 다수 방문하는 주요 유럽 국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여 우리국민의 보호 기반을 마련하고, 도피사범송환, 조직범죄 정보 공유 등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호 인적교류 확대로 유럽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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