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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적 1위 선사’ 한진해운 사실상 청산…39년 역사속으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국적선사로 지난 39년간 전세계 바다를 누벼온 한진해운이 끝내 청산될 전망이다.

13일 법조, 해운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한진해운의 실사를 벌여온 삼일회계법인이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최종 실사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의 기업 청산가치를 1조8000억원, 계속가치를 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실사 결과는 13일 법원에 제출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제출된 최종 실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청산 여부를 결정한다. 최종 결론은 2월초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법조계, 해운업계에선 한진해운이 주요 자산을 모두 매각했고, 임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한진해운의 청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다.

한진해운이 사실상 청산되면서 이제 대형 컨테이너 국적 선사는 현대상선이 남았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글로벌 7위권이었던 한진해운을 대체하는건 물론이고 치열해진 글로벌 선사들의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현재로썬 미지수다. 그중 첫 진입장벽인 해운동맹 가입부터 사실상 불발됐다. 현대상선은 앞서 기업 생존 조건으로 약속한 해운동맹 ‘2M‘에 정회원으로 가입하지 못하고, 낮은 레벨의 동맹을 체결하면서 향후 2~3년간은 한국 해운업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해졌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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