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100% 완치에 도전하는 ‘C형간염 치료제’
-애브비 신약 ‘비키라팩’, 임상에서 100% 완치 효과 입증

-MSD ‘제파티어’, 완치율 99%로 식약처 허가 획득

-기존 제품들도 90% 이상 치료 효과 보여

-치료 효과 비슷해 가격 경쟁력이 시장 주도권 열쇠 될 듯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해 다나의원 사태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C형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B형간염과 달리 예방백신이 없는 C형간염이지만 치료제의 발전으로 100%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 치료제들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애브비는 지난달 미국간학회에서 간경변이 있는 만성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100% 완치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애브비가 C형간염 신약 ‘비키라팩’을 간경변을 동반한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에게 12주간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백승운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교수는 “12주 치료 후 특별한 부작용 없이 모든 바이러스가 환자의 체내에서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유전자형 1b형은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환자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애브비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키라팩의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고 내년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한국MSD의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는 99%의 치료율로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제파티어는 유전자 1b형 C형간염 환자에 12주간 투여한 결과 99% 치료 효과를 보인 임상시험 결과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약가 협상에 들어 갔으며 내년 상반기 중 시장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내년에는 이미 출시된 BMS의 ‘다클린자’, ‘순베프라’와 길리어드의 ‘소발디’, ‘하보니’와 함께 새로운 C형간염 신약이 경쟁을 벌이며 ‘완치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다클린자나 소발디 모두 90%가 넘는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신약의 효능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환자 입장에서는 고가였던 C형간염 치료제의 가격 인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소발디의 경우 보험 적용에도 불구하고 본인 부담금이 12주 기준 600만원을 넘는다. 국내 도입 당시 수천만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내렸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실제 C형 간염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비싼 약값에 대한 부담감’이 스트레스 점수 10점 만점에 평균 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 새롭게 출시되는 신약들이 약가협상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갖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