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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재계총수 청문회]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된 전반전…후반전 주요 쟁점은?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9명의 재계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국조특위’ 청문회의 전반전이 끝났다. 오후 2시30분부터 후반전이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밤늦게까지 연장전도 펼쳐질 수 있는 분위기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이어진 오전 청문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이날 질의에 나선 국조위원들은 여야 소속 가릴 것 없이 이 부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 등 정경유착 고리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 지원을 둘러싼 의혹에 질문의 초점이 모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의원은 이 부회장의 승계를 둘러싼 세금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은 전경련 회비 납부를 중단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후회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정경유착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부회장에게 질문이 집중되는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는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 사퇴 경위와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둘러싼 지원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조 회장의 경우 동계올림픽 위원장 사퇴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사퇴 압력이 있었냐는 질문에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 외에 구본무 LG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SK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에게도 미르ㆍK스포츠 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관련 질의가 있었으나, 특정한 혜택을 기대하면서 출연한 것이 아니라며 일관되게 부인했다. 오전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에게만 국조특위 위원들이 질문이 이어지지 않았다.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인 후반전에도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승마협회를 통해 정유라를 지원한 경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국민연금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경련 회비 납부 중단을 선언한 이 부회장의 발언에 이어 다른 재계 총수들의 의견에 대한 물음과 함께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금의 성격을 둘러싼 국조위원과 재계 총수들의 지난한 질문과 대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청문회에서 이어진 국조위원들의 자료 요청과 참고인 출석 요구와 관련해 오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청문회는 연장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재계 총수들의 고령 등을 감안해 청문회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의 경우 구급차를 국회 근처에 대기시켜 놓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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