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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여파’?…7월 대형마트 참외매출 감소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 7월 대형마트의 참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참외의 70%는 성주에서 재배된다. 이에 이번 참외 매출 감소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7월 참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떨어졌다. 홈플러스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참외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참외는 7월부터 8월까지 제철을 맞는다. 1년중 7월과 8월에 매출이 가장 많다. 하지만 지난 7월 13일 사드 배치가 ‘참외의 성지’ 성주로 발표되면서 참외 매출에 영향이 생기고 있다.

[국방부는 출입 기자단에게 참외를 돌려서 빈축을 샀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대형마트 관계자는 “실제로 사드 배치와 관련된 이슈가 참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 “매출이 떨어진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며 “이슈가 발생하자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고객들이 참외를 찾지 않은 것과, 성주의 참외 농가가 참외 출하에 조금 소홀했던 것이 있다”고 했다.

현지 농민도 “올해는 참외 값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렇게 매출이 감소하게 되면 참외 가격은 폭락하게 될 것”이라며 “유해성 논란을 떠나서 참외 농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가구는 4500여가구에 달한다. 이들이 해마다 생산하는 참외는 전국 각지외 일본 등 해외로 공급된다. 국내 참외 공급의 70%를 성주에서 담당한다.

강남구청 등 일부 지자체가 참외 특판 행사에 나서고, 군 당국에서도 참외 대량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까진 대책이 부족해보인다.

백철현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 겸 성주군의회 의원은 “정부의 합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지에선 이래서 어떻게 참외 농사를 짓겠냐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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