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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의 ‘강남벨트’ 완성하나…코엑스몰 입찰에 단독 참여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서울 강남 코엑스몰 운영권 입찰에 신세계만 단독으로 입찰했다. 이로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구상했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코엑스몰-스타필드 하남을 잇는 ‘강남벨트’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함께 응찰이 유력시되던 현대백화점은 전날 마감된 무역협회의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 본입찰에 불참했다.

현대백화점측은 “코엑스몰 운영권에 관심이 있었으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전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한무쇼핑,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프라퍼티, 애경그룹의 AK S&D 등 세 곳이 뛰어들었다.

애경은 전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본입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역시 기준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후보군인 현대백화점과 애경의 불참으로 이변이 없는 한 신세계가 코엑스몰 운영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코엑스몰 운영권 확보로 서울 강남 벨트에 쇼핑몰 체인을 구축, 대형 쇼핑몰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또 기존에 현대 무역센터점 및 한전부지 등 현대 텃밭이던 강남 한복판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선정되면 코엑스몰 전체 운영권을 10년간 보유하게 된다. 임대 대상은 코엑스몰(매장 247곳, 전용면적 4만8359㎡)과 칼트몰(매장 80곳, 전용면적 1만579㎡) 사업장이다.

무역협회 측은 이번 입찰에서 최저이익보장금액(MRG)으로 6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정된 사업자가 매년 최소 600억원 이상을 무역협회에 임대료로 내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코엑스몰 임대수익은 5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준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단일층 기준 국내 최대 쇼핑몰인 코엑스몰은 2021년께 완공될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등과 인접해 있어 향후 방문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협상대상자는 29일 통보될 예정이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제안서를 1개사만 단독제출한 경우 해당 기업의 운영능력평가점수와 입찰 가격이 기준 이상이면 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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