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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기를 돌파하라…유통업계 여름나기 분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통업계가 여름 비수기 돌파를 위해 분주하다. 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에 더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하며 매출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고, 대형마트들은 휴가객과 올림픽족을 타깃으로 한 할인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휴가철을 맞아 교외, 해외로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는 여름은 전통적인 유통 비수기다. 특히 주로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은 ‘여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태다. 실제 2012년도부터 2015년까지 소매업태별 매출을 살펴보면 7월부터 9월에 해당하는 3분기 백화점 매출은 1~4분기 평균 매출 대비 10~12%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쇼핑채널의 다양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로 여름시즌을 나는 백화점업계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전통적인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와 휴가철 프로모션을 통해 비수기 돌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여름 진행한 롯데 블랙 슈퍼쇼 현장.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할인에 또 할인... 집객력 강화 총력=여름 시즌 매출 활성화를 위해서 백화점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 집객력 강화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백화점업계는 지난달 30일부터 여름세일을 진행한 것에 이어 이달 중순부터 일제히 대규모 명품대전을 시작했다. 휴가철을 피해 예년보다 행사를 약 2주간 행사를 앞당겼고, 물량과 규모도 역대 최대급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1700억원 물량의 해외명품대전을 본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가 상품을 강화하고, 그룹 패밀리 대전 형태의 기획, 슈즈 전문 존(Zone) 등으로 힘을 준 이번 행사는 전년 같은 행사와 대비해 약 1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21일부터 350개 브랜드가 참여, 850억 물량을 준비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 단독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편집숍 브랜드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5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900억원 규모의 ‘현대 해외 패션 대전’을 열었다. 또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1일부터 이틀동안 리츠칼튼 그랜드 볼룸에서 해외상품 대전을 진행, 80여개 브랜드를 최고 80% 할인가에 선보였다.

파격가, 균일가로 무장한 대규모 대관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전 상품군을 한 자리에 모아 할인 판매하는 대형행사를 통해서 하반기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휴가철 매출 활성화에 불을 지피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5일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360개 브랜드, 총 530억원 규모의 ‘롯데 블랙 슈퍼쇼’를 진행하고 있다. 역대 대관행사 중 최대규모로 마련됐으며 패션, 리빙, 식품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휴가철을 앞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킨텍스에서 출장세일을 열고, 400억원 물량의 이월상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했다.

▶불 붙은 ‘휴가철’ 마케팅=대형마트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자 다양한 여름 레저용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28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2주간 이마트 캠핑대전을 진행한다. 자체 브랜드 스포츠 빅텐, 일본 전통 캠핑 브랜드인 캡틴스태그와 일부 매장에 한해 코베아, 콜맨 등 유명 브랜드 캠핑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세분화되고 있는 캠핑시장 트렌드에 맞춰 오토캠핑, 미니멀캠핑, 백팩킹 등 라인을 세분화하고 필수용품의 구색은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물놀이 용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물놀이용품 할인전을 진행한다. 7월 말과 8월 초에 피서객이 가장 많은 만큼 바캉스 용품을 찾는 고객 수요를 겨냥해 준비한 행사다. 튜브, 래쉬가드, 아쿠아 삭스를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롯데마트 김형민 의류스포츠부문장은 “휴가를 앞둔 고객들의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물놀이 용품’, ‘래쉬가드’ 등 다양한 바캉스 관련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표) 백화점 분기별 판매액 추이 (단위:백만원)

업태별 2013 1/4 2013 2/4 2013 3/4 2013 4/4 2014 1/4 2014 2/4 2014 3/4 2014 4/4 2015 1/4 2015 2/4 2015 3/4 2015 4/4 2016 1/4

백화점 7,284,490 7,303,418 6,528,233 8,684,252 7,333,940 7,116,345 6,517,155 8,129,051 7,059,130 6,909,688 6,520,238 8,419,688 7,312,877

[자료출처=국가통계포털 소매업태별판매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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