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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전선 오르락 내리락…8월초까지 이어진다
19일 다시 북상 24일까지 전국 비
중국 저기압이 북상·남하 촉발



장마가 돌아온다. 남해 상에 머물러있는 장마전선이 19일부터 북상을 시작해 제주도에 비를 뿌릴 예정이다. 이번에 올라온 장마는 24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이 예상과 달리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면서 8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정체 중이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최대 5~20㎜의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겠다고 19일 예보했다. 아침부터 낮 사이에 잠시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호우에 다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에는 중국 중북부지방에서 발생한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 서해안은 오후 한때 비가 내리겠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장마전선이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로 매우 적을 예정이다.

본격적인 장마는 오는 22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남해 상에 머무르는 장마전선은 22일부터 다시 북상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많은 비를 내릴 예정이다. 비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다 남하를 시작해 남해안과 제주도에 비를 뿌린 후 남해 먼바다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올해 장마는 7월 중순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7월 말까지 전국에 비를 내리고 있다. 강수량도 7월 하순 평균인 3~16㎜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까지 장마가 이어지는 이상 현상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까지 장마가 지속하는 현상은 흔치 않지만, 장마전선이 남해 상에 계속 머물면서 계속해 비구름을 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마전선이 남태평양 저기압 때문에 아직도 세가 강하다”며 “8월 초까지도 장맛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마철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는 데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저기압의 영향이 크다. 중국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 상에 머무는 장마전선을 끌어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년에는 남해 먼바다로 물러나 있을 장마전선이 북상을 반복하면서 장마철도 길어지고 있다.

한상은 기상청 예보국 위험기상대응팀장은 “현재 중국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남풍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남풍을 타고 장마전선이 한반도까지 북상하면서 장맛비를 계속해 내리고 있다”고 했다. 또 “장마전선의 남북 이동 폭이 워낙 커서 장마전선의 예측이 쉽지 않다”며 “8월 초까지 장마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계속해 영향을 미치면서 장맛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장마전선의 이동속도가 빨라 갑작스런 호우로 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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