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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休테크②] 무료 보험 믿었다간 낭패…여행자보험 100만시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휴가차 미국여행을 다녀온 A씨는 환전할 때 무료로 가입해주는 해외여행자보험만 믿었다가 낭패를 봤다.
여행 중 식중독으로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됐는데 이틀간 병원비와 약값이 무려 300만원 넘게 나왔다.
하지만 A씨는 보험사로부터 이를 보상받지 못했다. 그가 가입한 무료 여행자보험은 질병의료실비가 포함되지 않은 상품이었다.

여름 휴가철, 해외 피서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 수가 매년 기록을 갱신하는 가운데, 여행자보험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휴가 성수기를 맞아 은행이나 여행사, 이동통신사 등에서 여행자보험상품 무료 가입을 이벤트로 쏟아내고 있다. 무료 가입 여행자보험상품은 거절할 이유가 없는 매력적인 선물이다.

하지만 A씨처럼 무료 여행자보험만 믿었다가는 휴가비보다 더 많은 돈을 날릴 수가 있다. 

실제로 무료 여행자보험 상품은 상해의료실비만 보장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질병까지 보장할 경우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에서 제공하는 여행자보험의 경우 환전 액수에 따라 보장 금액이 다르다.

예컨대 모 은행의 무료 여행자보험은 환전금액 300달러~1만달러에 대해 사망후유장해 보험금이 환전액수에 따라 3000만원에서 5억으로 구분돼 있다.

상해 치료시 해외 치료 금액도 환전액에 따라 1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차별 적용된다.

무료 여행자보험은 주의사항 정도만 메모로 나갈 뿐 약관이 개인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어떤 부분까지 보장되는 지 알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해외여행자보험 신규 가입자수는 지난 2012년 71만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0만 건으로 급증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도중 불의의 사고나 질병, 휴대품 도난, 배상책임 손해 등으로 입은 피해를 보상해준다. 약관에 보장하지 않는 범위를 전쟁, 폭동, 내란,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로 정하고 있어 테러도 보상해 준다.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 여행증명서 발급비용과 여권 재발급 비용을 보상 받는 담보도 있다.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는 경우 현지 경찰서에서 받은 도난확인서나 호텔에서 받은 확인서를 꼭 챙겨둬야 한다.

상해 또는 질병 사고로 인한 의료비 보상도 영수증이나 진단서를 받는 것이 필수다. 서류를 구비하지 못하면 나중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다. 귀국 후에는 의사소견서, 치료비 영수증, 치료비 명세서, 보험증권, 통장 복사본 등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결제는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카드로 처리하자.

여행자보험은 집에서 출발하는 시점부터 복귀까지의 여행 전 과정을 보장해 주므로 여유를 두고 미리 가입하는 게 좋다. 



hanira@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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