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포켓몬GO 열풍’, 유통업ㆍ숙박업ㆍ요식업도 포켓몬 특수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미국과 호주를 흔든 ‘포켓몬 고(Pocketmon GO)’열풍에 한국도 동참했다. 한국에서도 속초, 고성과 양양 일부지역에서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속초로 향했다. 그 여파로 속초 경제는 특수를 맞았다.

현지 유통업체들은 매출액이 큰 폭으로 뛰고, 요식업과 숙박업체들은 포켓몬 고를 즐기려 속초를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속초로 향하며, 현지 유통, 관광업체들도 호황을 맞고 있다. 게임 화면을 이용해 속초로 많은 사람이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온라인커뮤니티의 게시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현지 유통업계는 ‘포켓몬 사냥꾼 특수’ = 속초 현지에는 ‘포켓몬 고 명당’으로 불리는 지역이 생기고 있다. 포켓몬이 잘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속초 엑스포 타워’와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이다. 이들 명당에 위치한 유통업체들은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명당’ 바로 앞에 위치한 GS25속초타워점 관계자는 “어제 밤부터 붐이 일었는데,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며 “원래 12시에 마감하고 문을 닫는데 어제는 밀려오는 인파로 2시까지 문을 닫지 못했다. 사람이 북적이는 걸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근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속초 엑스포점 관계자도 “포켓몬 때문에 마감시간을 2시간 늦췄다”며 “포켓몬을 즐기는 사람들은 음료수를 많이 사간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과 도시락도 평소보다 많이 나갔다. 발주 넣을때도 삼각김밥과 도시락을 평소보다 많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CU속초엑스포공원점도 “어제저녁부터 조금씩 바빠지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미국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포켓몬 진동 팔찌와 관련해 관심이 뜨겁다. 팔에 두르고 있으면 몬스터가 나타났을 때 진동으로 알려준다. 10배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중인데도 한국에서의 직구 행렬이 이어진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포켓몬 고에 대한 직구 열풍도 뜨겁다. 미국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포켓몬 진동 팔찌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 팔찌를 두르고 있으면 몬스터가 나타났을 때 진동으로 알려준다. 판매량이 다 소진되고 기존 가격의 10배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중인데도 한국에서의 직구 행렬이 이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 진동 팔찌를 구입했다.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는 인증샷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 요식업ㆍ숙박업ㆍ교통도 너나할 것없이 포켓몬GO= 현지 요식ㆍ숙박업체들도 포켓몬 고를 이용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설악워터피아는 ‘속초서 포켓몬 포획 후 물놀이 Go’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서 종일권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한 횟집도 ‘포켓몬고 헌터분들 시원한 물 한잔 하고 가세요’라며 포켓몬을 이용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가는 버스도 줄줄이 매진행렬이다. ‘버스가 없어서 속초가 집인데 갈 수가 없다’, ’(휴가중인 군인인데) 부대 복귀 어떻게 하냐‘는 걱정들이 속속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이 속초로 향하며 속초행 버스가 매진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옥션은 ‘포켓몬 GO 성지 속초 당일 셔틀버스’ 프로그램을 긴급편성했다. 1만9900원에 서울과 속초 왕복 버스를 제공한다. 13일 오후에 관련 상품을 업로드했고, 현재 주말 출발 상품의 절반 가량이 판매됐다. 상품에 대한 칭찬과 문의글도 30여건 이상 달렸다.

서울에 위치한 한 고속버스 애플리케이션 업체는 ‘속초 당일 무료여행’ 이벤트를 내걸었다. 오는 7월 20일까지 추첨을 받아 총 40명에게 속초행 버스 티켓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 횟집도 ‘포켓몬고 헌터분들 시원한 물 한잔 하고 가세요’라며 포켓몬을 이용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포켓몬 고는 무슨 게임?= 포켓몬 고는 닌텐도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게임이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인기 만화영화 ‘포켓몬스터’를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 위치 정보 시스템를 결합한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했다. 휴대전화에 포켓몬 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게이머가 움직이는 위치에 맞게 포켓몬이 출몰한다. 몬스터볼을 활용해 이 포켓몬을 잡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증강현실을 통해 포켓몬 고를 즐기려면 정식 출시가 필수적이다. 이에 현재는 속초와 양양, 고성 지역에서만 증강현실로 즐길 수 있다. 포켓몬 고 개발사는 전 세계 지도를 마름모 형태로 잘라 구역을 분리했고, 영동북부 지역은 한국을 구분한 마름모에 포함하지 않았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