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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워 좋고 中수출 더좋고...삼계탕업계 매출 반색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번주가 피크입니다. 매출이 좀 오르지 않을까요?”

‘D-5’ 초복을 다섯밤 앞둔 삼계탕 업체는 분주하다. 초복을 앞두고 더운날씨가 기승을 부린 데다가 최근 중국시장에 수출 물꼬를 텄으니 물량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삼계탕 업계의 최대 성수기는 초복 당일과 그 전 2~3일이다. 삼계탕 시즌을 맞은 유통업계도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준비하며 고객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다.

삼계탕 업계의 최대 성수기는 초복 당일과 그 전 2~3일이다. 삼계탕 시즌을 맞은 유통업계도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준비하며 고객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flicker)

21%의 시장점유율로 국내 닭고기 시장 1위에 올라 있는 하림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기간 전달 동기대비 매출이 25%가량 늘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도 5% 상승한 모습이다. 삼계탕 성수기가 시작된 이번 13일부터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8%정도 늘어났고, 하림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중국 수출길이 열리며,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림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중마이 관광 당시에 하림 삼계탕을 먹은 중국인들이 ‘정말 맛있다’고 극찬했다”며 “중국인들이 삼계탕을 좋아하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최근 삼계탕 업계의 최대 이슈는 복날과 중국수출이다.

초복은 삼계탕이 가장 잘 나가는 날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롯데슈퍼가 삼복기간 보양식 재료의 매출액을 분석해본 결과 삼복 기간 삼계탕 재료의 판매 비중은 초복 기간이 50.2%, 중복과 말복 기간에는 26.3%와 23.5%였다. 날이 더울수록 매출액도 늘어난다. 평균기온이 높으면 삼계탕 매출도 늘어나는 편이다.

삼계탕 업계의 최대 성수기는 초복 당일과 그 전 2~3일이다. 삼계탕 시즌을 맞은 유통업계도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준비하며 고객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삼계탕 광고 전단 (사진=홈플러스 제공)

유통 채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삼계탕 이벤트에 들어갔다. 백화점인 AK플라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롯데슈퍼, CJ오쇼핑과 옥션도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삼계탕용 닭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전복과 인삼 등 제품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11번가는 가정간편식 삼계탕인 이마트 피코크 삼계탕을 출시했고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가정간편보양식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2%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내 삼계탕 매장에도 많은 손님이 찾고 있다. 12일 명동에 위치한 한 삼계탕집에는 이례적으로 삼계탕을 즐기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 가게에 자주 방문하는 한 직장인은 “가게가 가득찬 것은 이례적”이라며 “원래 이렇게 가득차는 가게가 아닌데 오늘은 사람이 많다”고 했다.

중국에 현재까지 수출된 삼계탕은 1.8톤(t)규모다. aT(한국농수산식품공사)는 수출이 예정된 5개사 20만t의 삼계탕 중 현재 ‘농협목우촌’의 ‘누룽지 삼계탕’이 7일 상하이에서 수입신고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나머지 18만2000t 가량의 삼계탕도 군산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된다.

한국 삼계탕이 중국에 수출되는 것은 지난 2006년 정부가 중국 측에 공식 수입허용을 요청한 이후 10년만이다.

지난 5월 중마이 그룹의 한국 인센티브 관광 당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중국에 삼계탕 수출을 요청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차일피일 미뤄져오다가 한중정상화담을 계기로 삼계탕 수출이 가능해졌다”며 “중국에서 삼계탕은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음식으로 알려져서 중국인이라면 꼭 먹어야할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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