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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근하면서 새로운 상품 ‘대박’ 치다
얼린 야쿠르트·파우치형 아이스 등
추억·호기심 유발 제품에 ‘열광’
‘얼려먹는…’ 하루평균 20만개 불티
아이스 얹은 하임 연매출 15% 
때이른 무더위에 품귀현상까지…



‘얼려먹는 야쿠르트’, ‘아이스하임’, ‘요구르트 젤리’….

유통업계에서 기존의 인기 제품을 다른 제형으로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깬 이들 제품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4월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한 패키지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어릴 적 한 번쯤 해봤을 야쿠르트를 얼려 먹었던 추억을 정식 제품화한 것이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은 ‘드디어 나올 것이 나왔다’,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며 반가워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지난 16일까지 누적 700만개, 하루 평균 20만개가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최근엔 오후가 되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파스퇴르와 손잡고 지난달 선보인 ‘아이스 요구르트’와 ‘요구르트 젤리’도 인기 상품이다.

요구르트 병 모양에 뚜껑이 달린 파우치 형태의 아이스 요구르트는 지난달 19일 출시 이후 이달 15일까지 81만개, 일평균 2만9000여개가 판매됐다.

젤리에 요구르트 원액을 그대로 담아 새콤달콤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살린 요구르트 젤리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8만개, 일평균 1만8000개의 판매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먹거리는 맛뿐 아니라 즐거움과 호기심까지 유발하는 상품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는 ‘초코하임’, ‘화이트하임’으로 유명한 하임의 여름 한정판 ‘아이스하임 바나나초코썬데’를 16일 출시했다. 지난해 ‘아이스하임 프로즌 요거트’에 이은 두번째 여름 한정판 제품이다. 단순히 얼려먹는 과자라기보다 아이스크림을 과자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임은 지난해 아이스하임 추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 성장했다. 10% 수준이던 연매출 신장율은 15%까지 올랐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라면 하임은 올해 안에 크라운제과 역사상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푸드가 최근 선보인 ‘아이스츄’바도 눈길을 끈다. 소프트 캔디의 쫀득하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아이스바에 적용한 제품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빠삐코와 초콜릿 길리안을 마시는 초콜릿 우유로 선보인데 이어 이번엔 소프트 캔디의 식감을 적용한 신기한 아이스바를 출시했다”며 “포도의 상큼함과 크림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츄잉 아이스바”라고 말했다.

식생활에서 맛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유통업계의 영역 파괴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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