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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목인데요”…금감원 담당 국장까지 사칭한 보이스피싱
[HOOC] ‘김미영 팀장’, ‘이동수 과장’….

이 이름 기억나시나요? 보이스피싱범들이 과거 많이 사용했던 이름이죠.

보이스피싱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금융감독원 담당 국장의 이름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에 근무하는 조성목 과장’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신고가 지난주 여러 건 접수됐다고 합니다.



사기범이 사칭한 ‘조성목 과장’은 직급은 다르지만 금감원 간부 이름. 그는 금감원에서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사기 대응을 총괄하는 서민금융지원 국장(선임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통화내용을 담은 일명 ‘그놈 목소리’를 공개해 피싱 사기 예방을 주도한 국장이죠.

사기범들은 이른바 ‘현금수취형’ 수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A씨의 사례를 보시죠.

사기범은 경찰을 사칭해 “통장이 잘못 개설됐다. 금방 금감원 직원에게 전화가 올 것이니 시키는 대로 하라”며 짤막하게 통화하고 끊었다고 합니다.

이후 걸려온 전화에선 ‘금감원 조성목 과장’을 사칭한 사람이 “은행에 있는 돈을 전부 찾아 현찰로 준비해 집에 보관하면 직원이 가지러 간다”고 했다고 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놈 목소리’ 공개 이후 사기범들이 녹음을 꺼려서인지 통화시간을 줄이고 사람도 자주 바꾼다”며 “특히 ‘안전조치’를 취한다는 이유로 돈을 찾아놓으라고 한 뒤 이를 편취하거나 훔쳐가는 수법을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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