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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과잉진압 논란, 새누리 이완영 발언 파문… 새정치 “공식 사과해야"
[헤럴드경제]경찰 과잉진압 논란, 새누리 이완영 발언 파문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미국에선 공무집행 중 경찰이 시민을 쏴 죽여도 무죄’라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엄중하게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완영 의원의 주장은 경찰이 공무집행을 위해서는 시민을 쏴 죽여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흉기를 든 강력범죄자도 아니고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앞으로는 시위에 나가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과잉진압 논란, 새누리 이완영 발언 파문
김 수석대변인은 “칠순 고령의 농민이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정의 책임을 같이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망언을 하다니 경악스럽다. 한사람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야 할 국민의 대표가 어찌 이런 참담한 소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에게는 국민의 목숨이 이리도 하찮은 것이라는 말인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것은 이완영 의원의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당대표가 망언에 대해서 공식 사과하고 엄중하게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완영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한 자리에서 서울 도심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미국 경찰은 시민을 총으로 쏴서 죽여도 정당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완영 의원은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이 죽은 일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 범인으로 오해 받은 사람이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는 걸로 인식해 경찰이 총을 쏴서 죽여도 그걸 당당한 공무로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것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물리적 충돌로 시위 참가자 29명이 중경상을 입고 경찰관 11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 농민 백모 씨는 경찰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기는 도중 경찰이 직사로 쏜 물대포에 맞아 뒤로 쓰러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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