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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존중하길” 갑질 논란 아파트 거주 학생의 일갈
[HOOC=서상범 기자]경비원에게 출근길 입주민들에게 인사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은 ‘갑질 아파트’가 최근 논란을 일으켰죠.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학생이 이에 대해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글을 남겨 화제입니다. 

경비원 90도 인사 갑질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학생이 남긴 글[사진=인터넷 커뮤니티]

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논란이 된 갑질 아파트에 산다는 한 학생이 작성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파트의 공지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서 글쓴이는 자신을 이 아파트에 사는 학생이라고 밝히며 “얼마 전부터 경비 아저씨들께서 통로 앞에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하셨고 한참 어린 저는 그 이유를 몰라 죄스러운 마음과 함께, 90도로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학생은 “인터넷에서 이슈가 돼 알고 보니 우리 아파트 대표 회의에서 몇몇 분들이 불만을 제기해 이런 일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고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은 “제가 사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도 부끄럽고, 이러한 문제가 이슈가 되기 전까지 아무 행동을 하지 않은 스스로도 부끄럽다”면서 “사실이라면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한 분들은 본인 부모님께서 이런 일을 겪으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고. 사실이 아니라해도 경비아저씨들이 인사하는 일은 없앴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적었습니다.

끝으로 그는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남을 존중하면 됩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입주민 출근길에 인사를 하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앞서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과 지하철로 연결된 통로에서 노령의 경비원들이 입주민들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일부 입주민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다른 아파트 경비원들은 입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우리는 왜 하지않냐”는 지적이 나와 경비원들에게 인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대표회의 측은 “일부 의견을 전달했을 뿐, 인사를 강요한 적이 없고, 특히 90도 인사는 경비원들의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입주민들에게 철저히 ‘을’인 경비원들에게 과도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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