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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캣맘’ 공개수배…철없는 혐오성 글 눈살
[HOOC] 이른바 ‘용인 캣맘’ 사건이 공개수배로 전환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용인 서부경찰서는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면접조사와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캣맘 엿먹이는 법’ 등 혐오성 글도 올라와 비난을 사고 있다.

▶벽돌 미스테리…과연 누가? 왜?

경찰은 일단 용인 캣맘의 사망사건에 이르게 된 벽돌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벽돌은 뒷면이 습기를 머금은 채 짙게 변색돼 있어 장기간 물건의 받침대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야구공보다 훨씬 무거운 벽돌을 누군가를 겨냥해 던져서 적중시키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의 주장에 추론해보면 용인 캣맘을 사망에 이르게한 벽돌은 거의 수직 낙하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망한 박모 씨(55·여)가 길고양이 집을 짓다가 변을 당한 지점은 해당 아파트 건물의 맨 끝 라인 뒤편이다. 건물과는 6~7m 떨어진 곳으로 누군가가 박 씨를 겨냥해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100여 가구에 이르는 104동 주민들 중 용의선상에 오른 5∼6라인, 3∼4라인 주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특히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해당 라인에 있는 18가구를 대상으로 1차 면접조사를 한 결과 사건 당시 약 13가구의 20여 명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를 받은 주민들은 “현장을 목격하거나 벽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진술만 믿을 수 없어 CCTV를 통해 당시에 누가 아파트에 있었고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민들을 상대로 유전자(DNA)를 채취하고 있으며,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벽돌의 정밀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캣맘 엿먹이는 법?…도 넘은 혐오증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용인 캣맘’과 관련해 일명 ‘캣맘 엿먹이는 방법’이 검색되고 있다.

글쓴이를 비공개로 한 글에서는 “도둑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겪고 있다. 누군가 대야에 사료를 주는데 캣맘을 엿먹이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묻고 있다.

답변으로는 “대야를 매일 집으로 가져가면 대야가 다 떨어져 밥을 못 줄 것이다”, “캣맘 집 주변으로 매일 사료를 주면 고양이가 (그 집으로만 모여) 시끄러운 줄 알게 될 거다”라는 등의 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 아파트단지에서 설치는 캣맘을 쫓아내고 싶다”고 글을 올렸고,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참치캔에 기름 버리고 부동액(차량용)을 넣어두라”, “카센터에 가서 폐냉각수를 얻어와라”, “어미 고양이는 미각이 새끼보다 둔하니 소금을 부동액과 알코올에 섞어 놓으면 효과가 확실하다”는 구체적인 지시도 답변으로 달았다.

이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고양이도 하나의 생명체이다. 내가 불편하다고 상대방을 죽인다면 그건 인간이 아닌 짐승의 마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박모(55·여)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졌고, 또다른 박씨가 다쳤다. 박씨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으로, 고양이 동호회 회원이자 아파트 이웃인 또다른 박씨와 길고양이를 위해 집을 만들다 변을 당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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