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택시를 운전한 기사는 70대의 고령으로 최초 사고시 급발진을 주장하다 증거 영상을 확인 후 자신의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모범택시 기사 A(75)씨는 10일 오후 7시 10분께 중구 소공동의 한 고급호텔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주차장 화단에 충돌하고는 주차돼 있던 승용차 4대를 연달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은 포르셰 911 카레라 4S, 포르셰 파나메라, 에쿠스리무진, 벤츠 S클래스 승용차 등 총 4대로 차량 가격만 약 10억원에 달합니다.
A 씨는 경찰조사 초반에는 “내가 운전을 40년 했는데 이런 사고를 내겠느냐”면서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경찰과 함께 영상 증거를 확인한 후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단순 부주의로 사고를 냈다고 보고 A 씨를 형사 입건하지 않았다.
다만 A 씨는 포르셰 2대, 에쿠스 1대 등의 수리비와 수리기간 동안 렌트 비용 등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입니다.
한편 피해차량 중 벤츠 승용차의 경우 파손 정도가 가벼워 해당 차주가 경찰에 자체 해결 의사를 전했습니다.
A 씨는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고 현장에서 “대물 한도가 높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고령이어서 순간적인 실수로 사고를 낸 듯하다”면서 “변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A 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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