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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카스 뚜껑닫힌 ‘농약 사이다’…주민 모두 용의선상에
[헤럴드경제] 지난 14일 발생한 상주 할머니 살충제 사이다 사고와 관련, 누군가 고의로 살충제를 넣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마을 주민 80여 명이 한꺼번에 용의선상에 올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브리핑을 열고 농약이 섞인 음료를 마신 할머니들 중 김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A(86)씨가 이날 오전 7시1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B(77)씨 등 4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C(65)씨는 의식을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이다병이 박카스병 뚜껑으로 닫혀 있던 점으로 미뤄 누군가 고의로 살충제를 넣었을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마을 주민 전체를 상대로 탐문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마을잔치는 주민 5∼6명이 준비했고 20여명이 참석했다. 모두 25명 정도 모여 있었지만 특별한 다툼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 현장인 마을회관에는 폐쇄회로(CC)TV 가 없고 마을에 들어오는 좁은 도로 1곳만 CCTV가 있을 뿐이다. 경찰은 이곳을 다닌 차들을 분석하고 있지만 외지인을 봤다는 마을주민 진술은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누구 소행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사이다는 마을잔치가 열린 지난 13일 동네 슈퍼에서 콜라, 환타 등과 같이 구매한 제품이다. 할머니들은 13일에도 이 사이다를 마셨지만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14일 오후에는 음료를 마신 6명이 모두 쓰러졌다. 경찰은 13일 밤부터 14일 오후(최초 신고시간 3시54분) 사이에 누군가 음료수에 농약을 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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