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 모두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 성분 미검출 제품 10개,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 40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확인불가 제품 157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그동안 백수오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59개, 일반식품 148개 등 총 207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건강기능 식품 59개 가운데 1개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나머지 58개는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식품 중에서는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이 39개, 불검출 제품이 10개, 확인 불가인 제품이 99개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은 전량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술로 유명세를 떨친 국순당의 백세주 역시 불똥을 제대로 맞고 있습니다. 식약처 조사결과 국순당 ‘백세주’를 만드는 원료 중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는데요. 식약처는 해당 우너료 사용제품을 판매 중단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검출된 2건을 제외한 나머지 원료에서는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차후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식약처 측은 “국순당 백세주의 완제품의 경우 가열 등의 과정을 거쳐 DNA가 손상돼 제품 검사에서는 가짜 백수오가 포함됐는지, 진짜 백수오가 포함됐는지 알 수 없었다”며 “다만 해당 제품을 만들기 위해 보관하던 원료 중 2건에서 가짜 백수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국순당의 주가에 심상치않은 여파를 끼쳤는데요. 26일 오후 2시 현재 국순당은 전 거래일보다 무려 12.855%(960원)나 떨어진 주당 6690원에 거래중입니다.
지난 1992년 첫 선을 보이며 맥주와 소주로 대변되던 대중주 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백세주는 몸에 좋은 술이라는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며 국민약술로 자리잡았는데요.
이런 백세주의 건강컨셉에 가짜 백수오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식약처의 후속조사가 나오더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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