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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의 4중 안전장치, 안전한 백령도 만든다
[헤럴드경제(백령도)=최정호 기자]KT가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를 ‘기가 아일랜드’로 탈바꿈 시켰다. 배로 4시간, 거리로는 200㎞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 오지가 최첨단 ICT 기술이 살아 숨쉬는 테크노 파크로 거듭난 것이다.

이 같은 깜짝 변신에는 KT의 첨단 네트워크 기술과 노하우가 믿거름이 됐다.

KT는 우선 백령도와 육지를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로 연결했다. 광케이블 포설이 힘든 멀리 떨어진 섬에서 음성 통신 전파 전달용으로 개발된 기존 마이크로웨이브의 성능을 5배 향상시켜 최대 1Gbps의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까지 가능토록 한 것이다. KT는 지난해 10월 석모도에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를 1차로 설치한 데 이어, 이번 백령도를 시작으로 연평도와 추자도 등 주요 도서지역에 확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광역시 웅진군 백령면사무소에서 KT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 백령도에 설치된 기가인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지국의 커버리지 범위를 2배 늘린 새 안테나 기술도 선보였다. KT와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4T4R’은 별도의 중계 장치 없이도 하나의 LTE 기지국이 최대 120㎞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한 안테나 기술이다. 또 데이터 송수신 속도 역시 최대 2배까지 빨라진다.

KT 관계자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의 해상 통신 커버리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어선과 해경선, 그리고 여객선 등에서 그동안 빈번하게 발생했던 통신 끊김 문제도 사라질 것”이라며 “섬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 안심하고 해상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KT가 백령도 보건소에 스마트워치를 기증하고 운동정보, 심박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스마트워치로 백령도의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북한의 위협, 그리고 서해상을 누비는 중국의 불법 어로 어선때로부터 주민들을 지키는 LTE 기반 무선서비스도 마련됐다. KT는 재해와 재난 등 비상 상황 시 각 대피소와 육지간 원활한 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LTE 기반 무전서비스 설비와 26대의 전용 단말기 ‘라져원’을 배치했다. 전국에서 동시에 1000여대 이상의 무전기 간 통신도 가능해 비상 상황 전파는 물론,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황 대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KT만의 위성 서비스도 백령도 지키미로 나섰다. 광케이블은 물론, 마이크로웨이브, 기지국 등 모든 통신 장비가 먹통이 된 상황에서도 위성을 이용해 LTE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을 백령도에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한반도 상공에 떠 있는 무궁화5호 위성을 이용, 최대 2Mbps로 금산위성센터와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마이크로웨이브, 무궁화 위성 등을 활용해 3중, 4중으로 구축한 백령도와 육지 간 통신망은 용량만 5.5G에 달한다”며 “경쟁사 대비 최고 7배 많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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