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해먼드 브루킹스연구소 경제관련 수석 연구원은 “비만과 연관된 경제적 비용이 상당하다”며 “불행히도 더이상 희귀한 결과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애틀랜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09년~2012년 20~74세 미국인 가운데 비만인 사람은 35.7%였다. 이는 10년 전 31.1%보다 4.6%포인트 높은 것이고, 1960~1962년엔 13.3%였다.
비만인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설탕이 함유된 음료나 음식에 세금을 더 물려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비만 관리를 위한 병원비용도 만만찮다. 존 콜리 코넬대 경제학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비만 관리 병원 비용은 3158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비만 환자 1명이 연간 3508달러씩 쓰는 것이다. 처방약, 가정 건강관리 등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이는 2005년 2130억달러보다 48%가 높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콜리 교수는 암, 발작뿐만 아니라 당뇨, 심장병과 같은 비만과 연관되는 만성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용이 많아지면 식생활 개선도 쉽지 않아 건강에 좋지않은 식단을 소비하게 돼 악순환이 이어진다.
또 비만은 경제성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나 건강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타 산업이나 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코네티컷대학 루드 식품정책 및 비만 센터의 타티아나 안드레예바는 건강문제 때문에 비만인 사람들은 결근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비만 환자들이 보통체중 사람들에 비해 근로시간이 1.1~1.7일 적으며 연간 86억5000만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저소득층 소수인종일수록 비만환자가 많고 비만이 생산성 저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