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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델링 마친 실내 스포츠의 성지 장충체육관에 가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966년 6월 김기수 선수 프로복싱 주니어미들급 세계챔피언, 67년 4월 김일선수 프로레슬링 헤비급 세계챔피언을 비롯 이후 경제발전과 함께해 온 스포츠 발전의 산실인 장충체육관이 2년 8개월간의 긴 리모델링을 마치고 위용을 드러냈다.

선수들과 시민들을 맞을 준비와 함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장충체육관을 지난 15일 찾아봤다.

장충체육관 실내는 아직 새건물 냄새와 함께 단장을 마친 코트에서 연세대 농구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경기장 상태를 최종 점검하기위해 배구와 농구 시범경기를 이번주부터 계속 진행해 왔다고 한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여자배구선수단 GS칼텍스가 장충체육관을 홈코트로 사용한다.

장충체육관은 이미 뮤지컬, 마당놀이, 북콘서트, 아이스쇼 등 올 상반기 대관 예약이 완료됐다.


2층 관람석으로 올라가 자리에 앉아 봤다.

무게라면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덩치를 가진 기자가 앉아도 넉넉했다.

편안한 경기 관람을 위해 기존의 좁았던 고정식 좌석(폭 46㎝)을 팔걸이가 있는 접이식 좌석(폭 51㎝)으로 확대 교체했다.

장충체육관을 관리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 오성규 이사장은 “국내 최초의 돔경기장이란 상징을 가지고 있어 기본 뼈대는 유지한 채 공사를 했다”며 “시민들이 오래된 역사와 기록이 담겨진 장충체육관을 기억하는 만큼 성실하게 잘 관리해 좋은 추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충체육관은 그 동안 부족했던 선수들의 연습공간 겸 인근 주민들도 이용할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인 보조체육관이 새롭게 갖췄다.

보조체육관 반대편에는 지하철 3호선 동국대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연결통로도 신설됐다.

5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면 장충체육관 입구가 바로 나온다. 


4507명을 수용하는 장충체육관의 주차구획은 총 63면뿐으로 상당히 부족했다.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이어서 지하주차장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버스와 장애인 전용을 제외하고 행사 관계자까지 배정을 받으면 일반인 주차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단측은 “추후 주변에 위치한 동국대ㆍ자유총연맹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주차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개장식날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지하철을 타고 참석한다고 귀뜸해 줬다.

또 개장식에는 장충체육관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구의 장윤창ㆍ마낙길, 농구의 신동파ㆍ박찬숙, 복싱의 홍수환ㆍ박종팔, 프로레슬링의 이왕표 등 스포츠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장충체육관 재개장을 앞두고 장충동 족발골목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배구ㆍ농구경기 응원 뒤 소주 한잔과 족발을 먹으며 추억을 만들던 족발집들도 다시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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