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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첩보ㆍ연애ㆍ심리극의 결합, 이언 매큐언 장편 ‘이노센트’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 ‘어톤먼트’(‘속죄’)의 원작 소설가로 유명한 이언 매큐언의 장편 소설 ‘이노센트’(김선형 옮김, 문학동네)가 최근 번역 출간됐다. 원저는 지난 1990년 출간됐으며 이사벨로 로셀리니,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동명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1955년을 배경으로 평범하고 순진한 청년이자 영국 체신국 전신기사였던 주인공 레너드 마넘이 미국-영국의 합동 첩보작전에 동원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물 다섯 살이 되도록 부모님과 살면서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하기만 했던 레너드는 국가적 비밀작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된다. 자신의 업무를 관할하는 미국인 장교와 우정을 쌓아가는 와중에 영국 정부로부터의 비밀지령에 의해 미국인들의 기술을 몰래 빼돌려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한다. 한편으로는 미국인 장교를 따라간 무도회장에서 아름다운 독일 여인 마리아를 만나 새로운 사랑과 쾌락에 눈을 뜬다.

출판사는 “별다른 의문 없이 평탄한 인생을 걸어오던 한 청년이 극한의 상황에 내몰려 순수를 잃어가는 매순간을 밀도 높은 문장으로 빈틈없이 그려간다”고 소설을 소개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비로소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바로 그 영리함”(런던 리뷰 오브 북스)라는 평을 얻은 결말도 볼만하다.

저자 이언 매큐언은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1975년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데뷔하며 서머싯 몸 상을 수상했고 1998년 ‘암스테르담’으로 부커상을 받았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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