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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은행, 4억 호주달러 규모 캥거루 본드 발행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산업은행이 처음으로 만기가 5년을 초과하는 4억 호주달러 규모 캥거루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16일 만기가 5.5년인 4억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 본드를 발행했다. 캥거루 본드란, 외국 정부나 기업이 호주 국내 시장에서 호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호주달러표시채권이다.

산은이 업계 최초로 만기가 5년을 초과하는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호주 시장 내 한국물의 만기 구간이 확장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주 시장이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성향 등을 보이면서 한국계 금융기관은 만기 3년 미만의 채권을 주로 발행해 왔다.

산은은 이번 해외 채권 역시 두 종류의 금리로 발행하는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로 발행했다. 4억 달러 채권 중 절반은 호주달러 MS(미들스왑) 금리에 1.1%를 가산한 고정금리로, 나머지 절반은 3개월 BBSW(뱅크빌스왑)보다 1.1% 높은 변동금리로 발행됐다.

당초 산은은 이번 공모로 3억 호주 달러 규모의 캥거루 채권을 발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호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주문량이 6억8000만 호주 달러로 폭주해 계획보다 1억 호주 달러 많은 4억 호주 달러를 발행하게 됐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 3월 아시아계 기관 중 최초로 유로 키위(Euro Kiwi) 공모채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호주 시장에서 채권 발행도 성공했다”며 “달러, 유로, 엔화 등 G3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잦은 한국의 달러물 발행에 따른 국제 자본시장의 피로감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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