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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의학자들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중단해야"…WHO는 "문제없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정성 논란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암 중에 세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병이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의학자들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중지를 촉구하고 나선 것. 이 심포지엄에서 파리대학의 프랑수아 오쉐 교수는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백신에 넣은 특수 알루미늄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자궁경부암 백신을 주사하면 전신에 염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일부가 뇌에 쌓여 신경과 치매 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의학자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DNA가 알루미늄에 흡착될 경우 자기면역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에대해 백신을 제조하는 제약사들은 이 국제 심포지엄은 백신 반대 의견을 가진 소수의 의료진만이 참석해 백신을 쓰면 안된다는 일방적인 방향으로 진행된 행사였다는 점이 간과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관련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자궁경부암백신 부작용 관련해 일본 후생노무성이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이들이 국제 심포지엄을 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소수 의견으로 제기된 부정적 이슈만 강조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오해에 불을 지피게 될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일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바있다. 일본 후생노무성 산하의 백신안전성위원회에서는 지난해 6월 처음 부작용 이슈가 발생된 후 HPV 백신에 대해 논의해왔으며, 올해 1월에는 ‘보고된 이상반응을 검토한 결과 원인이 백신 자체 성분이라기보다는 접종 시의 통증이나 불안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부작용 이슈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제공된 국가 면역 프로그램을 통해 HPV 백신 안전성에 대해 평가한 결과, 현재 시판중인 HPV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 세계산부인과불임학회(COGI) 국제회의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현재까지 보고된 모든 의심 사례를 독립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해 위해성ㆍ유효성 균형을 평가한 결과, 일관적으로 백신 접종을 계속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고 밝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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