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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 원칙만 강조한 불통 1년 ‘정치실종’
정치 분야


박근혜정부 1년은 정치 실종에 대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선 직후 불거진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으로 여야 정치권은 끝없는 대결 모드로 치달았다.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등 정치적인 사안마다 맞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9월 국회 사랑재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담이 아무런 소득없이 ‘설전’으로 끝나면서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은 극에 달했다.

이 같은 통치 스타일은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치 분야에 대한 저조한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한 언론이 코리아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1년간 박 대통령이 가장 잘한 분야로는 대북 외교정책이 꼽혔지만, 국내 정치와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21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설문 결과(2월 3주 기준)에서도 대통령의 소통이 부족하고,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못한 점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정치 분야에 대한 낮은 평가의 중심에는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여야 정치권과 대화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박 대통령의 행보는 원칙을 내세워 대화를 단절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최근까지도 대통령 공약 가운데 하나인 ‘기초단체 공천 폐지’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야당 의원이 청와대를 방문해 기초 공천 폐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지난 1년간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서는 폐쇄성(언행회피), 감성정치 부족(답답정치), 권위주의(상명하복)가 단점으로 꼽힌다”며 “앞으로는 정무창구를 다극화하는 소통정치를 펼쳐 다함께 하는 정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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