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사상 유례없던 ECB 금리 선제 안내 또 나왔다.. 드리가 총재에 이어 아스무센 이사 발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사상 유례가 없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가 다시 한번 ECB의 이사에 의해 강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를 강조,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지난 4일 ECB 통화이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지금 수준이거나 더 낮게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6개월이나 12개월이라고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CB 총재가 이처럼 금리를 예견한 것은 처음으로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고육지책으로 분석됐다.

9일 금리 선제 안내는 ECB 이사에 의해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독일 재무차관 출신으로 ECB 정책이사회의 핵심인 6인 집행이사회 멤버인 아스무센은 9일(현지시간) 로이터 TV 회견에서 드라기 발언에 대한 질문에 “총재가 회견에서 밝혔듯이 6개월이나 12개월이 아닌 그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ECB는 즉각 외르크 아스무센 이사의 발언의 의미를 축소해 시장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CB는 성명을 내고 “(저금리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선제 안내하지 않는다”면서 “아스무센 이사도 그런 의도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스무센은 로이터 회견에서 “지난번 통화이사회에서 모든 결정이 만장일치로 내려졌음”을 상기시키면서 “필요하면 여하한의 비통상적 정책 수단이 동원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도 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CB는 유로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이례적으로 긴 3년짜리 LTRO를 시행했다.

아스무센은 이어 “ECB가 지금 적절한 속도로 가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제동기와 가속기 어디에도 발을 올려놓지 않고 있다”고 표현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