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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주는 경영권도 포기… 프랑스 국민차 브랜드 푸조의 굴욕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푸조 창업 가문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자동차회사 PSA 푸조-시트로엥의 경영권을 GM에 넘기며 긴급히 자금 수혈을 요청했다.

1810년 제분업체로 출발해 1891년 본격적으로 자동차 생산에 나선 200년 전통의 푸조 가문은 1976년 당시 재정난으로 허덕이던 자동차 기업 시트로엥을 인수하며 PSA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그룹을 출범시켰으나 지금은 도리어 남의 손을 빌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현지 소식통들은 27일(현지시간) 전략적 동반관계에 있던 GM에 경영권 포기를 제안하는 대신 긴밀한 연대를 통해 자금 수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사진=푸조]

푸조 가문은 유럽에 남은 3대 자동차 가문 중 하나로 25.4%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38.1%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GM은 PSA 푸조-시트로엥의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엔 중국 사업 파트너인 둥펑 자동차 등 다른 투자자들을 찾았으나 결국 GM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같은 결정은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6년째 위축된 가운데 푸조의 경영 상황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는 지난 2년 동안 주가가 77%나 폭락했으며 한 소식통은 “과잉 생산에 직면해 있는 푸조측이 합병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GM의 유럽 브랜드 오펠과 합병하기 위해선 프랑스와 독일 내 공장 폐쇄와 감원에 따르는 정치적 반발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조와 GM은 합병과 경영권 포기와 관련,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자금 수혈 전 GM이 푸조와 오펠을 합병하며 확실한 의사결정권을 갖길 원할 것으로 봤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 GM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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