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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에서 아직 뛰어내릴때 아니다” 붙잡는 채권펀드社
빌 그로스 핌코회장 안정성 강조
“수익률 낮아도 여전히 좋은 상품”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사진> 회장이 6월에만 3.65%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채권 시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지 배런스에 기고한 글에서 “채권 시장이라는 배는 아직 가라앉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아직도 채권이 좋은 투자상품이라고 했다.

그로스 회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출구 전략 시사 이후 채권 시장이 티핑포인트(작은 변화가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단계)에 다다랐고, 수익은 너무 낮고 가격은 너무 높아 불리한 상황에서도 “그만한 위험에 결코 굽혀본 적이 없다”며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두운 구름(양적 완화 중단)은 수평선 저 멀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출구 전략 기준으로 삼은 7%의 실업률도 아직은 요원하며, 현재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플레이션도 연준이 목표한 2%에 도달하기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양적 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그로스 회장의 견해다.

그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수익률이 낮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배에서 뛰어내리지 말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동시에 채권운용사들에는 “항해사들은 동요하지 말라”고 주문하며 두 선장인 연준과 핌코는 “이 배를 항구에 다다를 수 있게 만들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6월 들어 지난 24일까지 미국 채권형 펀드에서 617억달러(약 71조원)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뮤추얼펀드에서는 528억달러,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89억달러가 빠졌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에 기록한 418억달러의 자금 유출 수치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였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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