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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일가스 혁명에 철강 혁명 조짐.. 에너지업계 판도 바꾼 셰일가스, 철강업계 구세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 에너지업계 판도를 확 뒤집어 놓은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 철강 혁명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셰일가스 붐으로 한때 세계 철강생산업의 중심지였다가 쇠락한 미국 오하이오주 동부 마호닝밸리 지역이 다시 철강 생산지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폐허가 된 이 지역 옛 철강공장이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 마치 이 지역의 밝은 미래, 더 나아가서 미국 철강업계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 철강업계의 맥박은 셰일가스 붐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수압파쇄공법 등 기술과 장비의 발달로 옛날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땅 속 셰일층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할 수 있게 되면서 셰일가스 붐이 일기 시작했고, 이어 셰일가스 추출 장비를 만들 철강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셰일가스 장비 분야에 특화된 프랑스의 강관생산업체 발로렉은 이 지역 생산시설 구축에 1920년대 이래 사상 최고액인 10억500만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주 공장 준공식에서 필리페 크루제 발로렉 회장은 “셰일가스는 혁명을 불러왔다. 전 세계 에너지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고 말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철강회사 벤틀러도 미국 내에 70억달러 규모의 철강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이런 분위기에 가세했다. 시설이 준공되면 미국의 강관 생산 능력은 전보다 60% 늘어나게 된다.

미 철강연구소의 톰 깁슨 대표는 “철강생산 시설 증설은 셰일 효과를 눈으로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업계 1위인 뉴코의 존 페리오라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셰일가스를 파내기 위해 철강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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