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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쇼핑몰도 상가도 호텔로 변신…韓流 관광객이 명동지도 바꾸다
‘르와지르 명동’·‘명동 ULM호텔’…
세종호텔 46년만에 대대적 리뉴얼도

비수기 예약률 90%이상…수요 급증세
높은 공실률로 골머리 앓던 건물주들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로 잇단 개조공사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명소로 부상한 서울 명동이 이들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변신이 한창이다. 관광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해마다 호텔이 새로 들어서는 등 곳곳이 호텔촌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높은 공실률로 골머리를 앓던 상가나 오피스건물 주인들이 앞다퉈 중저가의 비즈니스호텔로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인 것. 높은 땅값 탓에 숙박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과거와는 딴판이다.

우선 명동의 랜드마크 쇼핑몰로 꼽히던 밀리오레가 리모델링을 거쳐 곧 객실 600여개의 ‘르와지르 명동’ 호텔로 거듭난다. 상가와 주차장으로 쓰였던 삼윤빌딩도 리모델링을 통해 140여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인 삼윤관광호텔로 변모한다. 바로 옆에는 60여실 규모의 그랜드관광호텔이 들어선다.

금싸라기 땅인 명동 중앙로 부근도 마찬가지다. 스페인의 유명 SPA(제조ㆍ유통 일괄) 브랜드 ‘자라’가 위치한 M플라자 건물에는 7~22층에 객실 수 315개의 명동 ULM호텔이 문을 연다. 호텔스카이파크는 하반기 중 지하 7층~지상 16층 규모의 명동센트럴빌딩에 4호점을 낼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세종호텔 인근에 있는 ‘하이파킹 명동역 주차장’을 헐고 새로 짓는 건물과 시그니쳐타워 옆 공터(장교동 22의 21)에 신축 예정인 건물을 통째로 임차해 각각 객실 270실과 43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로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을지로입구역의 특1급 호텔과 명동역의 중저가 호텔로 명동을 찾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명동역 10번 출구에서는 1966년 문을 연 세종호텔이 46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사무실과 상업시설로 쓰던 별관 2채를 객실로 리모델링해 314실에서 45실 늘려 모두 359실로 확대하고,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텔 건립 붐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명동 일대 호텔들의 예약률은 비수기에도 90%를 넘으며 성수기와 비수기 개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여전히 신규 호텔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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