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긴급] 코스피 1800붕괴,증시패닉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유로존 신용경색 확산 우려로 코스피 1800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종가 1799.13) 이후 거래일기준 9일만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전일보다 2.83% 급락한 1782.58로 출발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삼성전자가 3%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차, 우리금융, 현대건설 등 업종대표주들이 3% 이상 떨어졌다.

전주말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 폭락으로, 이번주 초반 국내 증시도 직전고점인 1770선에 대한 지지가 재차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 또는 이에 준하는 유로존 탈퇴 선언보다는 그리스와 트로이카간의 협상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0배인 1770선 지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작년 8~9월에 비해 그리스 채권규모가 축소된 점과 ECB의 LTRO(장기대출프로그램)로 유로존 금융기관에 대한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였기 때문에 당시와 같은 금융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전략가도 “외국인이 자국의 위기 해소를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 주식을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PBR 1배 근처에서 팔고 있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임이 틀림없다”며 “지금은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이 PBR 1배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플레이에 나설지 관찰하면서 ‘U자’형 바닥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당분간 1770선과 1750선을 1,2차 지지선으로 오는 6월17일 그리스 2차 총선 이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 초반에는 그리스-프랑스의 선거정국과 스페인 구제금융 논란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전략가는 다만 “ ECB의 금융시장 안정조치 시행 가능성, ESM 역할확대 및 EU 예금보험공사 조기설립 가능성 등의 요인을 고려해 볼때 추가적인 가격 조정보다는 저점테스트 이후 기술적 반등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스페인 사태로 인한 급락 이후 저점테스트 및 기술적 반등이 진행될 경우 실적 개선 추세가 가장 양호한 IT주를 중심으로 반등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상품가격 급락이 진정될 경우 소재, 산업재의 선별적인 단기매매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다음주 가장 주목해야 할 유로전 이슈는 6일로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금융정책위원회다. 현시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그리스 및 스페인 지원책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가능한 조치는 정책금리 인하, 국채 매입, 추가 LTRO 실시 등이다.

박정은 유진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구체적인 조치가 없더라도, 최소한 금융시장 불안 확대시 ECB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에 대한 언급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유는 현재의 금융시장 불안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곳이 ECB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시장 관심이 그리스 정치 이슈에서 스페인 은행부실 문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며 “은행도 스페인 정부도 스스로 자본을 확충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오는 28~29일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EFSF/ESM 규정변경을 통해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주초반 변동성 확대 국면에 이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도 장세’ 분위기 조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주 초반 단기급락시 관심대상은 기업실적 호전추세가 이어지는 음식료와 조선, 반도체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화학과 통신, 유통 업종의 경우 실적호전 보다는 단기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