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저소득 창업자위한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만든다
100억 예산확보 소액대출
무담보에 3% 저리로 지원

‘빈곤은 사회구조에서 기인한다.’ 방글라데시 출신 경제학 박사 무하마드 유누스는 이런 생각에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 소액대출제도)을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두고 1983년 그라민은행을 설립, 빈곤 퇴치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서울시가 이와 같은 소액대출제도에 본격 도전한다.

시는 26일 저소득층 예비창업자와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무담보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무담보 3% 저리로 1년 거치 4년 균등 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해준다.

융자 한도는 창업자금은 최대 3000만원, 경영개선자금은 최대 2000만원이며, 자기 자금 및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만 20세 이상으로 사업장이나 희망 창업지가 서울시 소재이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최저 생계비 170% 이내의 저소득층, 서울희망플러스통장 또는 서울꿈나래통장 저축 완료자, 실직자ㆍ장애인ㆍ여성가장ㆍ한부모가정ㆍ다둥이가정ㆍ다문화가정ㆍ새터민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일반 소액대출 지원사업과 달리 6개의 민간사업 수행기관이 사전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융자 대상자를 추천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서를 발급하면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시는 대상자가 선발되면 기본 경제교육 등을 실시하고 수료자 중 50명을 선정해 2개월간 희망 창업업종에 대한 무료 실습교육을 시켜줄 계획이다. 이 사업을 함께 수행할 민간기관으로는 사회연대은행, 신나는 조합,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열매나눔재단, 서울광역자활센터,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등 6곳이 선정됐다.

시는 26일 오전 10시 태평로 프레스센터 5층 경제진흥실장실에서 이 기관들과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한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제도권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된 저소득층이나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무담보 저리 자금 대출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